FANAttitude

Released 2013.07.19

 

 

드디어 새로운 정규다.

화나하하나나나나아아ㅏ

가사가 대박 소름소름

화약고를 라이브로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요즘 미치도록 듣는 트랙

장콸의 콜라보로 완전 이쁜 앨범자켓

구매구매

 

 

10. 껌

 

 

[Verse1]
그들은 우리 중 하날 잡아 뽑고 억지로 발가벗겨.
입 속에다가 넣고, 신나게 빨아먹고,
날카롭고 커다란 이빨과 검고 추악한 혀로
잘 잘못 모두 싹 다 섞었

멋대로 씹어대. 침도 뱉고, 찢고, 째고,
흠집도 내고 싶어 해.
질겅대며 실컷 깨물어. 저항해도 결국 허물어져.
그리고 물러져.
그럼 곧 그 녀석들은 날 꾹 눌러, 전부 구겨,
멋대로 꾸며 놓고는 서로 우쭐거려.
부끄러운 곳은 물론, 좁쌀만큼 작은 허점도 불어,
허풍 들여 풍선처럼 부풀려.
견디다 못해 터져버린 나.
종잇장처럼 갈가리 찢겨진다 해도
남은 힘 다해서 뜯겨나간
만신창이 몸으로나마 그 입을 틀어막아.

 

[Hook]
난 껌처럼 찍혀. 또 난 껌처럼 씹혀.
난 껌처럼 찢겨도 난 껌처럼 질겨. 난 껌...
난 껌처럼 찍혀. 또 난 껌처럼 씹혀.
난 껌처럼 찢겨도 난 껌처럼 질겨. 난 껌...

 

[Verse2]
널 향한 진심어린 조언과 관심,
건강한 비판 매번 말하지마는
넌 마냥 씹거나 겉만 핥지.
어쩌다 삼키면 탈 날 것만 같이.
그냥 다 자기 좋을 대로만 받아들이곤,
낱낱이 모두를 파악한 양 비꼬는 거만한 심보.
하지만 아직 몰라 넌,
당장 입 속에 들어찬 아집도.
봐. 꼭 하는 짓마다 애처롭지.
악독한 그 이빨과 세치 혀놀림으로
하루하루 침 바른 말 뿐인,
남들 단물이나 빨 줄 아는 입.
나를 이용해 구린내를
감추고 자기 때를 닦으려는 빈대들.
꽉 무는 아가리로 날 누른다 할지라도
나 죽는 날까지 내 단물은 안 빠지네.
하긴 그래서 약 오른 바보들은 이를 갈지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Hook]
난 껌처럼 찍혀. 또 난 껌처럼 씹혀.
난 껌처럼 찢겨도 난 껌처럼 질겨. 난 껌...
난 껌처럼 찍혀. 또 난 껌처럼 씹혀.
난 껌처럼 찢겨도 난 껌처럼 질겨. 난 껌...

 

[Verse3]
이미 우린 단지 심심풀이감.
개미 무리 앞의 진딧물인 양
미친 듯이 빨리고 짓눌린 다음
싫증이 나면 버려질 뿐인 장난감.
땅바닥에 다가 뱉어.
날 납작하게 밟아대, 또
온통 걷어차여 든 짙은 멍.
벗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
온통 걷어차여 든 짙은 멍.
벗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
온통 걷어차여 든 짙은 멍.
벗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
그러나 난 두렵지 않아.
드러운 바닥에 주저 앉아.
날 즈려밟았던 무거운 발 다 끌어안아.
부여잡아. 두고 봐.

 

[Hook]
난 껌처럼 찍혀. 또 난 껌처럼 씹혀.
난 껌처럼 찢겨도 난 껌처럼 질겨. 난 껌...
난 껌처럼 찍혀. 또 난 껌처럼 씹혀.
난 껌처럼 찢겨도 난 껌처럼 질겨. 난 껌...

 

[Outro]
난 밟아댈수록 더더 단단해져.
너가 하찮게 본 그 껌값이 얼만지 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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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본다

Released 1988.9.??

 

화나 미니홈피에서 처음 접한 곡

사람들이 미니홈피에서 떠나가니

도데체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 공유는

어떤식으로 해야되는거야.

미니홈피를 틀자마자 맘에 들지 않으면

Esc 눌러버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다 달아나버렸으니.

 

09. 바라본다

 

바라본다 화려한 하루를 남기고 이미 불타버린
저 하늘 구탱이에 녹처럼 매달렸던 마음의 구속들

바라본다

숨가쁜 계절의 문턱으로 이미 지나버린
저 들판 한가운데 산처럼 우뚝 섰던 마음의 연민들

바라본다

춤추는 욕망 모두 내 속에서 잠재우고
빈 가슴 빈 손으로 저 문을 나설지니

아 그렇게 자유가 된다면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

춤추는 욕망 모두 내 속에서 잠재우고
빈 가슴 빈 손으로 저 문을 나설지니

아 그렇게 자유가 된다면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 그 뜨겁던 눈물의 의미를
사랑하리라 그 외롭던 생명의 향기를

사랑하리라 그 뜨겁던 눈물의 의미를
사랑하리라 그 외롭던 생명의 향기를

사랑하리라 눈물의 의미를
사랑하리라 생명의 향기를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하리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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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Released 2012.8.9

 

부러울 정도로 성숙한 생각들을 가진 화나

그만큼 빠져들수 밖에 없는듯.

 

10000일

 

00.내가 만일

 

꿈처럼 또 난 그 철없던 날의 근처로 떠나
다시 찾을 수 없는데
붙잡을 수 없는데
닿을 수도 없는데 괜히

오늘이 바로 내가 태어난 지 만 번째 날
떠나보낸 삶의 자릿수가 다섯 된 날
거울 속엔 익숙하리만치 낯선 내가 서있고
거의 모든 것은 그대로 있고
유달리 변한 건 없는데
또 어느 순간 잊고 남겨놓은
그 때, 그 시절
그 자췰 돌아보면
그 새 나도 많이 자라고 바뀌었나봐,
지나고나니

바로 한치 앞도 알지 못하고 바삐 달려왔지
맑던 날씨라도 잠시 안도하니 날벼락이
뭐든 갖고 나니 만족 아닌 더 큰 탐욕만이
사노라니 과연 삶이란 건 마치 파도타기
해가 바뀔 때마다 일어 더 거센 바람이
때가 탄 이제야 감히 말할 수 있는 세상살이
곧 서른, '한때'란 말이 어색한 나이
생각하니 조금은 대단하지
벌써 내가 10,000日

모두 변해가
내 물건에 달라붙은 손때가
기억 속 내가 자라왔던 동네가
갈수록 매달 것이 느는 어깨가
평생 함께라던 벗, 내 가족
뜨겁게 사랑했던 건 언젠가
세월의 강에서 만 번째 날
불러, 내 삶을 그린 노랫말

한 해 한 해 위기를 맞던 삶 속 매 순간
황폐한 이 길에 그 많던 좌절의 쓴 맛
헤아리기를 그만둔 상처의 숫자
강해진 건지,
아니면 내가 무뎌진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모든 게 지난 아픔들
아무렇지도 않을만치 아물었지 까만 흉들
한 때 지우려고 발악한 내 치부도
이제 삶의 일부분임을 깨닫네
실수도 많았고, 모자랐고
또한 맡고 떠안았던 것
다 차고 도망갔던 못난 밥통

막아선 커다란 벽 고작 낙서가 발악의 전부
다 밟고 올라가서 곧장 날 떠난 사람의 얼굴

그래 내가 만일 죄다 가질 수 없다 해도 괜찮아
실패와 상실, 죄와 탄식도 내 발자취
견뎌내야 할 일
또 벌써 내가 10,000日

모두 변해가
내 물건에 달라붙은 손때가,
기억 속 내가 자라왔던 동네가
갈수록 매달 것이 느는 어깨가
평생 함께라던 벗, 내 가족
뜨겁게 사랑했던 건 언젠가
세월의 강에서 만 번째 날
불러, 내 삶을 그린 노랫말

반쪽 같아 익숙하던 막역한 사이들도
사소한 차이로 곧 완전한 타인
때론 완전한 타인들이다가도 가까이
묘한 것 같아 인연의 장난과 섭리
만남과 정리, 칼날 같던 이기와
잘난 자존심들이 잘라가버린
옛 사랑과 벗이 새삼 까닭 없이
왜 그리운 건지
기억에 드리운 먼지
어느덧 흰머리와 주름 덮이신 부모님
울 아버지 울 엄니에게 난 그저 비싼 퉁명이
늘 정신 차리고 보면 한 걸음씩 늦었지
그 어딜 둘러치건 다른 구멍이 뚫렸지

죄가 많지
되바라진 내가 안지 못했던 게
다 날 짓누르고서야 깨달았지
못내 사라진 옛 사람이
조금 그리워지는 오늘
벌써 내가 10,000日

시간의 돛단배를 타고
난 꽤나 머나먼 항해를 떠나네
찾을 수 없는데
붙잡을 수도 없는데
시간의 돛단배를 타고
난 꽤나 머나먼 항해를 떠나네
닿을 수도 없는데,
흘러가네, 흘러가네

오늘이 바로 내가 태어난 지 만 번째 날
떠나보낸 삶의 자릿수가 다섯 된 날
거울 속엔 익숙하리만치
낯선 내가 작별의 강 너머 인살 건네 와
달라진 것은 빨라진 걸음
황망히 버둥거리는 딱한 뒷모습
낡아빠진 추억들
가랑비 젖듯
나날이 저물어가는 잔가지 젊음

그래 서른 즈음에, 인생의 여름 즈음에
비록 어른스레 행동해도 조금 큰 애
서글픈 내 걸음은 계속 머무는데
청춘은 새로운 계절을 끝내 서두르네
거듭 크게 울고, 때론 쓰게 웃고
가슴에 묻고, 항상 후횐 늦고
생의 무겔 들고
모든 게 다 값지었음을 이젠 말하리
감히 벌써 내가 10,000日

모두 변해가
내 물건에 달라붙은 손때가
기억 속 내가 자라왔던 동네가
갈수록 매달 것이 느는 어깨가
평생 함께라던 벗, 내 가족
뜨겁게 사랑했던 건 언젠가
세월의 강에서 만 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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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Speed Ahead
Released
2010.10.12


이곡은 = "힘내"


1. Full Speed Ahead



[Verse1]
정해져있는 길을 그대로 뒤따라가는 게 오직
삶의 원칙이라 배웠지.
매번 쉽고 더 안전해보이던 길을 향해서 뛰며
애써 시련의 가칠 넌 잊어.
안절부절 한 걸음 앞도 그저 살얼음판 걷듯 쩔쩔매 발버둥 쳐.
하지만 삶이란 건 리허설이 없어.
자신감만 있다면 뛰어들어 이곳으로.
꿈이 없어 앙상하고 무미건조한 삶은
우리 목푤 앗아가 버릴 뿐이었어, 항상 늘.
부디 벗어나봐.
그리고 써나가.
그 미로 속 날 바꿀 이정표 하나.
도전해보기도 전에 무너져 내렸던 전의 그 모습을 떨쳐내.
동점내기 보다 승부수를 던져.
네 마음과 몸 모두 독점해.

[Hook]
저마다 꿈을 펼쳐나가.
걱정 마. 단지 목푤 쳐다봐.
쭉 펴, 힘겹게 축 처진 어깨.
그저 이렇게 큰 소리쳐. Hey.

저마다 꿈을 펼쳐나가.
걱정 마. 단지 목푤 쳐다봐.
쭉 펴, 힘겹게 축 처진 어깨.
그저 이렇게 큰 소리쳐. Hey.

[Verse2]
입에 달고 사는 신세타령,
겉치레 상처도 이젠 안녕.
실패란 건 꿈의 진행과정.
시행착오 끝에 기횔 가져.
시계만 보며 지체 말고 뭐든지 해봐.
걱정은 뒤에 놔둬.
피해갈 수 없다면 직행.
마음껏 미친 체 맞서 like Vincent Van Gogh.
기계가 돌듯 모질게 반복된 현실의 각본, 널 위해 바꿔.
인내하고, 또 힘내자고.
준비해, 완벽한 일대사건.
명심해, 짧건 길게 살건 인생 한 번 뿐인데 한껏 삶을 빛내봐.
더욱 멋지게 가꿔.
이 세상 무엇보다 위대한 너.

[Hook]
저마다 꿈을 펼쳐나가.
걱정 마. 단지 목푤 쳐다봐.
쭉 펴, 힘겹게 축 처진 어깨.
그저 이렇게 큰 소리쳐. Hey.

저마다 꿈을 펼쳐나가.
걱정 마. 단지 목푤 쳐다봐.
쭉 펴, 힘겹게 축 처진 어깨.
그저 이렇게 큰 소리쳐. Hey.

[Bridge]
움츠리고 빼선 이루지 못해.
눈치 볼 생각 마, 즐기면 돼.
의심, 또 계산 따윈 불필요해.
움직여, 행동해, Full Speed Ahead.
저마다 꿈을 펼쳐나가.
걱정 마. 단지 목푤 쳐다봐.
쭉 펴, 힘겹게 축 처진 어깨.
그저 이렇게 큰 소리쳐. Hey.

[Hook]
저마다 꿈을 펼쳐나가.
걱정 마. 단지 목푤 쳐다봐.
쭉 펴, 힘겹게 축 처진 어깨.
그저 이렇게 큰 소리쳐. Hey.

저마다 꿈을 펼쳐나가.
걱정 마. 단지 목푤 쳐다봐.
쭉 펴, 힘겹게 축 처진 어깨.
그저 이렇게 큰 소리쳐. Hey.

[Outro]
그저 이렇게 큰 소리쳐.
그저 이렇게 큰 소리쳐.
의심, 또 계산 따윈 불필요해.
움직여, 행동해, Full Speed A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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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Storming
Released
2005.9.22

시간의 돛단배
대부분은 '무슨 노래가 이래' 하면서 뒤로가기를 누를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는 트랙
최적화 이후로 이 EP에서부터 화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준듯 싶다
이 곡으로인해 화나 팬이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생각날 듯한 노래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듯하면서 잘 맞춰진 라임, 말솜씨
어찌보면 평범한 이야기지만
대부분은 잊고 살아가는 얘기
시간이 흐르면서 멀어진 친구가 한명쯤은 다 있겠지.
연락이 되어서 서로 안부라도 물어본다면 좋겠지만
연락이 안된다면 그때 그 친구와 지내던 일들이라도 추억해보는건 어떨지?


4. 시간의 돛단배 (Feat. 있다)



[Verse1]
지하철역 앞의 구멍가게를 지나 집으로 걸어갈 때,
어떤 사내가 슬쩍 내게 말을 걸어왔네.
그는 적지 않게 놀란 내 모습을 보면서 환해진
표정으로 기뻐하네.

"김경환! 설마 했는데 너 맞네? 정말 세상 좁다 얘.
몸은 건강해? 옛날하고 똑같애!"

아 기억나네. 열 살 때 전학 때문에 떠난 내
꺼벙한 옛 친구. 무척 조용한 내 성격관 정반대로
유별나게 촐싹대던 녀석한테
묘하게도 공감대를 느껴, 난생
처음으로 마음을 열어주었던 그 녀석.
내가 똥싸개라고 불렀던 꼬마애.

"널 보면 꼭 거울같애."

라며 곧잘 얘기하던 녀석과 난 그 동안에
못한 얘기들을 정답게 늘어놨네.

"그럼 갈게."
"또 봐."
"그래, 이거 우리 집 전환데 꼭 연락해."

[Hook; 있다]
바다에 비친 햇살을 보는 것처럼, 눈이 시렸어.
어쩌면 환영을 봤던 것만 같아.
뒤를 돌아보고 싶어졌어.

[Verse2]
그 날 새벽, 난 책상 서랍에서 뽀얗게
먼지 덮인 일기장을 꺼내 펼쳐봤네.
서로간의 소박했던 바램.
그것을 쏟아내던 날에 관한 몇 장의 기록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해,
기억은 녹아내리고 소각돼. 흘러간 세월 앞에
파묻혀, 함께 있어 참된 행복과
옛 추억 조차 퇴색되어가네. 생각해 보면 낮에,
수년 만에 엄청나게 성장해버린
그와 뻔하게 몇 마디의
대화를 나누며 난 계속 자꾸 뭔가 꽤나 먼 관계,
심지어는 동창생의 한 명으로밖엔
보이지 않아 조금 혼란했어.
머릿속이 복잡해.
난 또 혼자된 절망에 빠져가네.
날 옭아맨 험한 외로움의 골짜기에서
날 내보내줘. 여긴 너무 적막해...

[Hook; 있다]
여긴 나 혼자 있는 방.
꽤나 오랫동안 여기 있었지.
누군가 문을 열고 이 방으로 들어와 줬으면.

[Verse3]
(여보세요?)

"어 난데 너한테 할 말 있어. 한때는
너가 내 코앞에 있다는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했어. 한데, 니가 멀리 떠난 뒤엔
점차 내가 커감에 따라 변하게 돼버렸어.
난 너와의 어릴 적 관계 따위는,
고작해야 몇 판의 오락게임처럼
무가치하게 느껴져 무표정한 얼굴로
만났던 좀 아까도 너와 난 서먹했었잖아..."

"경환아, 걱정 마. 난 조금도
섭섭하게 느끼지 않았어. 마냥
널 탓하고 속상해하지마.
시간이 흐르면 누구도 변하는 게 당연한데 뭘 자책하고 그래, 어?
넌 참 괜한 걱정만 해. 대체 뭘 바래?
언제까지나 허황된 공상에 빠져 살래?
멀어져간 몇몇 관계를 솎아내는 건
무정한 게 아냐. 괜찮아..."

[Hook; 있다]
시간이 흐르고 누구도 변해가네.
멀어져가. 놓치고 싶지 않아.
시간이 흐르고 누구도 변해가네.
멀어져가. 놓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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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Released
2006.11.30

그날이오면 난 망했따

2. 그날이오면



[Verse1]
그 날이 오면 길거리 그 어디를 거닐든
공기를 타고 퍼지는 리듬 소리를 듣게 돼.
국내외 모두에게 크게 랩이 유행해.
그게 내 꿈의 세상.
수백 배로 증대된 시장에서
힙합앨범의 판매고는 팔백 억에 달해.
곧 사회적 입지도 강해져.
한해 꼬박 방에서 밤새워 판 내고
쫄딱 망해서 방 뺄 걱정 안 해도 되.
아랫동네 교회 찬송가부터
각종 방송사에서 나오는 광고음악,
또 옆집 땅꼬마가 부르는 동요 까지도 힙합 신드롬.
뉴에라를 쓰고 뉴스에 나온 수석 아나운서는
다음 겨울 발매된 음반을 보도해.
공중파 Radio에선 힙합노래만 선곡해.
그것이 그 날이 오면 찾아올 변화의 첫 번째.

[Hook a]
힙합이 천연두의 속도로 전염되고
전혀 새로운 사회 공동체로 변천해.
영혼의 별천지에서 그들은 꿈을 펼쳐내.
혁명의 그 날이 오면...

공통의 관심이 결여된 성별의 끈을 연결해.
최신 유행을 선도해 전 연령대를 점령해.
편견의 벽도 깨. 힙합은 영원해.
혁명의 그 날이 오면...

[Verse2]
초중고등학교 국어 문법 수업시간엔
Rhyme의 구조를 분석하고,
국사교과서의 기말고사로 한국의 힙합역사를 다뤄.
음악실을 쿵짝이는 숨 막히는 Beat,
체육수업은 기막힌 움직임과 제스처로
브레이크 댄슬 춰.
스프레이 캔을 쥐어.
태깅펜을 꺼내들고 상상의 날개를 펴.
너를 맨날 괴롭혔던 불량학생들이 활개를 쳐?
배틀 떠. 랩으로 깨부숴 콧대를 꺾어.
힙합 교육의 중요성을 배우며,
힙합 공부에 눈떠야 골든벨을 쳐.
학생은 누구든 유성펜으로 태그를 끄적대.
그저께와 전혀 다른 주변 풍경.
매일 수억 개의 그래피티로 뒤덮인 거리에 주목해.
그것이 그 날이 오면 찾아올 변화의 두 번째.

[Hook b]
힙합이 뜨겁게 불어대는 부모들의 극성에 불을 붙여
새로운 형태로 구성돼.
중고생들의 거센 교육열을 주도해.
운명의 그 날이 오면...

수업 내내 교과서에 수록된 옛 추억의 랩 구절에서
프로그램을 끌어내.
유명대를 겨냥한 출제 유형에 대해 분석해.
운명의 그 날이 오면...

[Verse3]
선거철 유명한 클럽가로 들어가면
대통령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랩으로 공약을 해.
사극에선 한국의 힙합역사를 개척한
주된 사람들에 대해서 다루네.
하루에도 수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예술의 전당무대는
힙합 문화 탐구의 장을 제공해.
책벌레들은 매번 베스트셀러 '래 패바라 평전'을
자신의 성경으로 여겨 늘 보고 다녀.
그리고 또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힙합 올림픽.
곧 너는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은
힙합 초인들을 보게 돼.
자신을 극복해 낸 그 존재에 전 세계가 매료돼.
모두가 종교를 힙합으로 개종해.
심판의 피날레를 맞이할 때
당신 앞에 펼쳐질 그 날을 기대해도 돼.
그것이 그 날이 오면 찾아올 변화의 세 번째.

[Hook c]
힙합이 새롭게 사회 속에서 개편되고
수많은 쟁점에서 해결책으로 대변돼.
이제 곧 예정된 그 날을 재촉해.
개혁의 그 날이 오면...

그래 절대로 내 평생 이 노래 속 내용대로
될 수 없대도 난 또 계속 해서 외쳐대.
그럼 언젠간 행복의 꿈도 샘솟겠지.
노래 제목 그대로 개혁의 그 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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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mony
Released
2011.2.1


닥추..

 




1.Harmony
 

[Intro]
G-Slow & F. A. N. A...
수많은 우주, 수많은 이.
조화로이 만든 Harmony.

[Verse1]
수많은 우주, 수많은 질서,
수많은 추구, 수많은 신념,
수많은 구분, 수많은 시점,
수많은, 수많은 눈, 수많은 귀, 수많은 코, 수많은 입,
수많은 이들, 이 우주의 일부분일 뿐인 우리들.
그리도 대부분 이해를 못해주는 다른 것과 틀린 것의 구분.
관점의 다름 - 한 쪽의 창으로만 봐선 깨달을 수 없단 걸 왜 다들 모를까?
견해 상충 - 그 한 켠에 싹튼 감정의 다툼, 상처 될 말들,
단정해 만든 차별의 감투, 색안경에 가둔 한정된 반추.
잘못 꿴 단추 바로 채운 다음 주위 낯선 세상을 발견해봐, 늘.

[Hook]
수많은 우주, 수많은 이.
조화로이 만든 Harmony.
하나 된 소리로 만든 Melody.
수많은 우주, 수많은 이.
조화로이 만든 Harmony.
하나 된 소리로 만든 Melody.

[Verse2]
얼추 앞에 보이는 겉을 안대도 전불 다 꿰고 있는 것은 아녜요.
비좁은 빨대로 훑어보는 상대 모습으론 그 밖의 것이 낯설 수밖에 없어.
조그만 예로 어느 한 애호가에겐 동그랑땡도 동물학대고,
공부만 했던 중고등학생 보기엔 노는 딴 애 꼴이 거북하겠죠.
너무나 왜곡된 어긋남의 거울, 거듭 맘대로 내린 엉뚱한 해석.
하지만 얼룩과 때도 어떤 누구한텐 몹시 소중한 개성이거나 거룩한 행복.
결국 한곌 넘는 건 존중과 배려, 정중한 태도, 평등한 대접.
성숙한 개념으로 모두가 함께 손잡고 조율할 때 서로가 서로를 알 테죠.

[Hook]
수많은 우주, 수많은 이.
조화로이 만든 Harmony.
하나 된 소리로 만든 Melody.
수많은 우주, 수많은 이.
조화로이 만든 Harmony.
하나 된 소리로 만든 Melody.

[Verse3]
다들 시각 밖의 것을 무시하는 듯이
각박해진 마음으로 상대를 하나 둘씩 압박해.
무언가 낯선 것들이 마치 칼날, 송곳 인양 두려워 일부러 거릴 두려고 하지만,
우린 하나의 테두리 속 함께 빈틈을 매꿔가는 Tetris.
서로가 쥔 조각이 좀 맞지 않을 때도 있어도 각기 어떤 가치를 또 갖지.
모두가 똑같이...

[Hook]
수많은 우주, 수많은 이.
조화로이 만든 Harmony.
하나 된 소리로 만든 Melody.
수많은 우주, 수많은 이.
조화로이 만든 Harmony.
하나 된 소리로 만든 Melody.

[Verse4 & Outro]
나와 너, 남과 여, 아이와 노인,
마음과 몸, 가까움과 멈, 시간과 공간,
땅과 공중, 달과 볕, 안과 겉, 다음과 전, 시작과 정지,
칭찬과 멸시, 참과 거짓, 앎과 모름, 잘 잘못, 감과 고, 다와 소,
악과 선, 아와 적, 반과 정, 암과 명, 야와 여, 짝과 홀,
탄과 멸, 만남과 결별, 차가움과 열, 세상은 천차만별.
상반성의 공존을 위해 알아야 할 건 다양성.
항상 어떤 것에나 다 장단점은 있다는 것을 새겨.
타인의 입장을 존중해.
결국 세상 모든 게 다 소중해.
모든 게 다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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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atic
Released
2009.2.26


정말 미치도록 들었던 앨범, 싸인반이라서 더 기분이 좋았었다
아마 고2때부터 졸업할때까지, 대학교와서도 틈틈히 들은 앨범.
2011.4.23일 save the air 콘서트에 대부분 이루펀트를 보러온것 같았지만
난 화나 공연이 끝나고 바로 나왔어도 대만족
그때 화약고를 불러서 깜짝 놀랐었지.



3. 가면무도회



[Hook]
탐욕스럽게 모든 걸 삼켜주려 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맘껏 우려내.
자연스럽게 거짓 감정을 표해.
가면무도회.

[Verse1]
그 곳에 가면 우선 모두 가면을 써가며 늘 서로 가벼운 넉살을 가미한 후 살가운 면을 요구하며 웃어.
감언이설 가득 찬 그 거머리 소굴.
시꺼먼 입술과 머릿속 잔뜩 커버린 썩은 욕망, 또 위선.
완전히 본색을 가로 막고 있던 망토 뒤 넌 잔머릴 써 맘껏 잇속만 편히 쏙 파먹지.
영락없이 겉만 좀 비교하고 이용 값어치로 나눴지.
그러나 뻔히 속사정들을 알고 있건 말건 다 널 믿고 반겨.
왜냐면 이건 바로 쉽고 간편히 원한 걸 얻는 방법이고 약속.
필요하면 지켜왔던 자존심도 안녕.
오늘은 나도 그들과 뜻을 같이 품을까해.
무슨 가면을 쓸까?
웃을까, 혹은 울까?
오, 그게 마음에 들어?
난 이게 나은데 더.
아무튼 가운데로 와 다음엔 너.

[Hook]
탐욕스럽게 모든 걸 삼켜주려 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맘껏 우려내.
자연스럽게 거짓 감정을 표해.
가면무도회.
오늘도 한 명을 더해.

탐욕스럽게 모든 걸 삼켜주려 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맘껏 우려내.
자연스럽게 거짓 감정을 표해.
가면무도회.

[Verse2]
모두가 늘 입으로만 웃지.
애써 얼굴 가죽 비틀어 만든 티 팍팍 나는 가면.
가식으로 파묻힌 그 심드렁한 눈빛.
의심으로 가득히 차 시들어가는 믿음.
허나 우린 보란 듯이 속아주지.
뻔한 구실로 말끔히 썩 잘 꾸민 격과 품위.
그저 일부러 미낄 물어.
다들 지 뒷구멍 빠는 짓에 기분 좋아 죽으니.
아, 즐거운 연회가 곧 시작돼.
그러니 각색의 거짓 관계로 치장해.
번질나게 연질 뺨에 떡칠한 채,
또 친한 체 오리발 내밀고 신나게 어릿광대 놀이나 해.
어서, 저 서러운 서커스 속 오손도손 또 섞여 서로 속고 속여 봐.
씩 억지로 인조 미소 지어.
먹일 노리고 위선 뒤로 기꺼이 널 지워.

[Hook]
탐욕스럽게 모든 걸 삼켜주려 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맘껏 우려내.
자연스럽게 거짓 감정을 표해.
가면무도회.
오늘도 한 명을 더해.

탐욕스럽게 모든 걸 삼켜주려 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맘껏 우려내.
자연스럽게 거짓 감정을 표해.
가면무도회.

[Verse3]
희로애락, 저 필요에 맞춰 빚어낸 감정 이면에 감춘 인간 위선의 감투.
가증시런 갖은 시늉으로 가진 신용들과 진심어린 관심.
쉽게 산 환심.
표적 엮기 위한 표정 연기.
볼수록 멋진 인간의 변검 솜씨.
끝없이 펼쳐내 온 그 천의 얼굴 표정에 얽은 검디검은 모종의 언급.
성별과 나이, 가족과 타인, 적과 아군, 모두 저마다의 설정과 모습으로 다가서.
그러다가 서로의 배역들이 포개어졌을 때 요동쳐 깨어진 가면 속 인상.
수많은 성격이 얽히고 섞인 사람들.
그 자신도 속인 상처투성이의 가여운 고백.
가면무도회.
자연스럽게 오늘도 자신에게 또 다른 인격 한 명을 더해.

[Bridge]
가면무도회.
오늘도 한 명을 더해.
가면무도회.
오늘도 한 명을 더해.
가면무도회.
오늘도 한 명을 더해.
가면무도회.
오늘도 한 명을 더해.

[Hook]
탐욕스럽게 모든 걸 삼켜주려 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맘껏 우려내.
자연스럽게 거짓 감정을 표해.
가면무도회.
오늘도 한 명을 더해.

탐욕스럽게 모든 걸 삼켜주려 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맘껏 우려내.
자연스럽게 거짓 감정을 표해.
가면무도회.
오늘도 한 명을 더해.

탐욕스럽게 모든 걸 삼켜주려 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맘껏 우려내.
자연스럽게 거짓 감정을 표해.
가면무도회.

[Outro]
덧씌운 듯 지은 수많은 표정.
지울 수 없는 억지웃음과 울음 뒤 정해진 배역에 맞춰 대사를 읊지.
이젠 나도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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